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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기독교계, 추수감사절 앞두고 문화 전쟁

기독 학부모들이 '문화 전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유명 백화점인 '메이시스(Macy's)'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두고 보수 기독교계 부모들의 참을성이 한계에 다다르는 사건이 있었다. 이는 최근 공립학교에서 성교육 관련 교과서 논쟁과 주 정부 통제 등의 이슈와 맞물리면서 더욱 심화하고 있다. 메이시스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로 인해 벌어진 논란을 통해 오늘날 기독교계 학부모들이 갖고 있는 불만을 알아봤다.     메이시스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올해로 97회째다.   매년 추수감사절이 되면 인기있는 애니메이션, 영화 캐릭터 등을 중심으로 뉴욕 맨해튼 거리를 행진하는 퍼레이드다.   본래 메이시스 백화점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마케팅 이벤트로 시작한 이 퍼레이드는 오늘날 미국을 대표하는 행사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퍼레이드 역시 23일 오전 8시30분(동부 시간)에 진행된다.   이 퍼레이드를 두고 최근 기독교계 학부모들이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아닌 '성전환자들의 광상적인 오락물(transgender extravaganza)'이라는 주장이다.   전국의 기독교인 어머니들로 구성된 교육 활동 단체인 '원 밀리언 맘스(One Million Moms)'는 지난 8일부터 이 퍼레이드 때문에 행사 반대 청원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에서 "추수 감사절 퍼레이드를 현장과 TV 등으로 지켜보는 사람만 수천만 명에 이르는데 이번 행사는 아이들이 적나라한 성소수자 어젠다에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일 현재 4만 명 가까이 서명에 동참했다.   기독 학부모들이 우려하는 공연들은 이렇다.   먼저, 메이시스에 따르면 이번 퍼레이드에는 유명 성인 뮤지컬인 '앤드 줄리엣(& Juliet)'과 '셕트(Shucked)'의 공연이 진행된다.   앤드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을 재구성한 작품이고, 셕트는 브로드웨이의 유명 뮤지컬이다.   문제는 이번 퍼레이드에서 이 두 작품에 '넌 바이너리(nonbinary)' 배우들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앤드 줄리엣에는 저스틴 데이브 설리번, 셕트에는 알렉스 뉴웰 등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배우들이 나선다. 넌 바이너리는 성별을 남성과 여성 둘로만 분류하는 기존의 구분법을 벗어나 자신이 남성과 여성 그 어떤 성에도 속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이번 퍼레이드에서도 넌바이너리 역할을 연기할 예정이다.   설리번의 경우 올해 초 토니 상 시상식 주최 측이 성별을 구분했다는 이유로 불참을 결정했던 인물이다. 뉴웰은 자신은 어느 성에도 속하지 않았다며 여성 복장을 한 채 토니상 시상식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이 배우들이 퍼레이드에 나선다는 것이 기독 학부모들의 심기를 자극한 셈이다.   원밀리언맘스측은 "진보주의자들의 난센스 같은 행동"이라며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이런 이벤트를 홍보하고 후원하는 메이시스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하며 우리의 아이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기독 학부모들이 이렇게 분개하는 것은 메이시스 퍼레이드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나오는 것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에는 성전환자 팝스타인 킴 페트라스가 메이시스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나선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에는 레즈비언들이 키스를 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된 바 있다.   현재 청원자들이 단 댓글에는 기독 학부모들의 반대 목소리로 가득하다.   댓글에는 "메이시스는 신뢰를 잃었고, 한번 잃은 신뢰는 되돌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 "진보주의자들이 수천만 명이 보는 퍼레이드에서 성 소수자들의 어젠다를 내세우고 있다" 등 퍼레이드 개최를 비판하는 내용이 가득하다.   다음 세대를 교육하는 기독교 기관인 캐피털 리소스 협회의 캐런 잉글랜드 대표는 "그들은 어린 아이부터 성인까지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추수감사절조차 성적 어젠다로 이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이들을 계속해서 노골적인 성적 어젠다로부터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기독교 단체인 자유수호연맹 크리스틴 와그너 대표 역시 최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관용과 포용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성소수자의 이데올로기가 사회, 문화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그러한 마케팅 전략에 우리 아이들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물론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다.   원밀리언맘스의 청원 페이지에는 "불편하면 안 보면 되는데 반대를 왜 하는가"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은 원래 편협 적" "당신들이 있기 때문에 인권 증진이 어려운 것" 등 곳곳에서 기독교인들을 비판하는 내용도 눈에 띈다.   현재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한 이러한 논쟁들은 '문화 전쟁(culture wars)'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교육계에서는 정부와 자녀에 대한 부모의 권리가 상충하면서 반발 여론 역시 거세지고 있다.   가주의 경우 얼마전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공립학교내 성중립 화장실 설치안, 공립학교 교직원에 대한 성소수자 교육 의무화, 성소수자 정체성 등을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에 대한 프로필 작성 등을 허용하면서 보수 기독교인들의 반발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보수 성향이 짙은 치노힐스 및 테미큘라 지역 교육구에서 학부모들의 주장에 따라 성소수자 관련 도서 및 교과서 사용에 제한을 두자 주 검찰까지 나서 해당 교육구와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뉴섬 주지사가 성소수자 등의 내용이 수록된 교과서 등을 교육구 차원에서 금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하자 논란이 확산했다. 자치권을 강조하는 미국에서 주정부가 각 교육구와 학부모의 권리를 통제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기독교계 학부모들의 위기감이 팽배해진 것이다.   학부모 유진아(39.어바인)씨는 "요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도 성 소수자들의 어젠다가 많이 담겨 있다"며 "그런 것을 반대하면 차별과 증오의 프레임을 씌우는 시대에 있다 보니 부모로서 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추수감사절 기독교계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보수 기독교계 오늘날 기독교계

2023-11-20

[로컬 단신 브리핑]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23일 다운타운서 외

#.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23일 다운타운서    올해로 89회째를 맞는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오는 23일 시카고 다운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이날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되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다양한 가수들의 공연으로 시작, 스테이트 거리부터 랜돌프 거리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거대한 풍선과 함께 댄서들이 각 학교에서 온 밴드 연주에 맞춰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시카고 시는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를 위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다운타운 일부 도로를 통제할 예정이며 주민들에게 안전사고에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세계적인 잡지사 타임아웃은 미국 10대 추수 감사절 퍼레이드를 선정하면서 시카고를 뉴욕 메이시스 퍼레이드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렸다.    #. 시카고 주말 총격 최소 15차례, 5명 사망    지난 주말 시카고서는 최소 15차례의 총격 사건이 발생해 모두 5명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6시 40분경 사우스웨스트 애비뉴 7900 블록에서 한 남성(40)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 경찰은 몰래 접근한 용의자가 피해자에게 폭력과 함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피해 남성은 인근 오크론의 크라이스트 메디컬 센터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이날 오후 2시 50분경 사우스 드렉셀 애비뉴 13000 블록에서는 10대 청소년(17)이 가슴과 오른팔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어 14일 오전 3시 50분경에는 총에 맞은 남성 2명이 사우스 트럼블 애비뉴 3000 블록에서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머리와 복부에 총을 맞은 남성(22)은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은 다리에 총상을 입은 채 치료 중이다.  Jun Wo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시카고 추수감사절 시카고 다운타운

2023-11-13

한인사회 소식-팔복장로교회 외

▶팔복장로교회 정지훈 담임목사 위임예배       팔복장로교회 정지훈 2대 담임목사 위임예배가 미국장로교회 중서부한미노회 주관으로 지난 21일 오후 4시 열렸다.     증경노회장인 한사랑장로교회 유원하 목사는 이날 "깨끗한 그릇을 주인이 귀하게 쓰는 것처럼 팔복교회가 정결하고 거룩한 교회로써 귀히 쓰임 받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정지훈 담임목사는 "성도들을 섬기면서 저 자신이 하나님 앞에서 영광된 성도요 예수님 닮아가는 행복한 제자가 되어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사진=팔복장로교회 제공]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한인들도 참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시카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가 올해 재개됐다.     시카고의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는 매년 다운타운 중심가에서 열려 많은 시카고 주민들에게는 전통처럼 여겨진다.     지난 28일 열린 올해 퍼레이드에는 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과 시카고한국무용단 등에서 100여명의 한인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한인으로 구성된 취타대와 소리빛, 풍물단, 무용단은 다운타운 스테이트길을 행진하며 주민들에게 한국 전통 문화를 알렸다. 사진은 메이시스 백화점 앞에서 공연하는 한인들.  [사진=시카고한국전통예술원 제공]       J 취재팀한인사회 소식 한인사회 소식 시카고 추수감사절 추수감사절 퍼레이드

2021-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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